'황금알' 뒤통수 치는 사람은 최측근, '배신시대' 격론
'황금알' 뒤통수 치는 사람은 최측근, '배신시대' 격론
출처 : 티브이데일리 2015. 02.03(화) 13:32
MBN 황금알 반주원
[티브이데일리 하홍준 인턴기자] '황금알'에 출연한 반주원 고수가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역사는 대표적인 배신의 역사라고 전해 현장을 들썩이게 했다.
2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황금알'에서는 '배신의 시대'라는 주제로 조형기, 이혜정, 김태훈, 안선영, 지상렬 등 패널들이 출연해 전직 국회위원, 정치부 기자, 정치 평론가, 국사학자 등과 함께 배신의 역사를 돌아봤다. 이날 방송에서는 절친한 친구에게 배신당한 대통령부터 정계를 발칵 뒤집은 은밀한 스캔들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배신 이야기들이 안방극장을 들끓게 만들었다.
특히 '뒤통수를 치는 사람은 최 측근이다'라는 주제에 대해 격론이 벌어지던 상황에서 한국사 강사 반주원 고수는 "배신은 역사에서 뗄레야 뗄 수가 없는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가족 간의 유명한 배신이 있는데, 바로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이야기"라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반주원 고수에 따르면 고구려 왕자 호동이 낙랑 부근으로 사냥을 갔다가 낙랑 태수를 만났고, 사고가 난 낙랑 태수를 보호해주고 수습해주면서 두 사람 사이에 신뢰감이 생겼다는 것. 그 후 낙랑 태수는 자신의 딸과 호동을 결혼시키며 두터운 믿음을 보냈지만 세월이 흐른 후 고구려가 낙랑을 복속해서 정복을 해야 하는 상황이 불거지면서 가족간의 분란이 시작됐다.
반 고수는 "결국 낙랑 공주가 자명고를 찢었고 낙랑 태수는 믿었던 사위와 딸에게 배신당한 이야기"라며 "딸은 낙랑태수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호동은 도망을 갔다고 전해지고 있다"고 처절했던 가족간의 배신을 얘기했다.
또한 반 고수는 역사적으로 '배신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신숙주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하며 현장을 달궜다. 한글 창제 당시 큰 공을 세웠던 신숙주가 사실은 충신이었던 사육신 6명을 고발해서 죽임을 당하게 하는 등 모두를 배신하고 세조를 도왔던 인물이라는 것. 반 고수는 "이로 인해 자주 맛이 변하는 나물의 이름이 '숙주'가 된 것"이라며 "청나라, 명나라의 기록에 이 부분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조형기 역시 최측근에게 뒤통수를 맞은 일화를 고백해 현장을 웃음짓게 만들기도 했다. 보통 배우들의 경우 촬영에 나서기 전 연기 합을 맞추기 위해 리허설을 진행하는 상황에 당시 극 흐름상 분노하는 씬을 찍게 된 조형기는 상대배우와 호흡을 맞추기 위해 충분한 리허설을 끝내고 촬영에 들어 갔다.
하지만 이제까지 화를 내며 리허설을 펼쳤던 상대배우가 막상 카메라 앞에 서자 태도를 돌변해 너털웃음을 지으며 연기를 했다는 것이다. 조형기는 "연기에서는 이게 바로 배신"이라며 "상대배우의 순간적인 배신에 멘붕이 와 촬영하는 내내 정신이 없었다"고 전해 패널들을 배꼽 잡게 만들었다.
'황금알' 제작진은 "배신의 의미는 상황과 배경에 따라서 달라 질 수 있다"면서도 "배신이 없으면 새로운 힘이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배신은 '필요악'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간을 통해 배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셨길 바란다"고 전했다. MBN '황금알'은 매주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하홍준 인턴기자 news@tvdaily.co.kr/ 사진제공=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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