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방
ㆍ작성자 서정
ㆍ작성일 2017-01-07 (토)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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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222.xxx.218
조선 전중기의 명신(名臣)신용개(申用漑)이야기

. 신용개의 사상(思想)과 신념(信念)


 

1. 덕치주의(德治主義)

 

  신용개는 대학(大學)과 논어(論語)의 논리(論理)를 이론적 기반으로 원용(援用)하여 덕이 근본이고 법은 말단(德本法末)이라는 정치론(政治論)을 폈다. 그는 논어에서 도덕제례(道德齊禮)의 논리를 원용하여 백성을 다스림에 있어 형벌(刑罰)과 형정(刑政)은 부차적인 것이며, 그것만으로 백성을 덕()으로 이끌고, ()로서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하였다.

 

  “신이 생각건대, 나라를 다스리는 도리(道理)에는 근본(根本)이 되는 것과 말단(末端)이 되는 것이 있습니다. 즉 덕은 근본이고 법은 말단입니다(德本法末). 근본이 세워지면 말단도 반드시 정립(正立)됩니다. 근본에 힘쓰지 않고 한낱 법제(法制)라는 말단에만 힘쓰고서는 잘 다스릴 수 있었던 예()는 없었습니다. 고대의 명철(名哲)한 왕은 반드시 먼저 자신의 덕을 밝히는 것을 근본으로 삼았습니다. 그로부터 나아가 집안을 다스렸고, 나아가 나라를 다스렸으며, 나아가 천하를 평안케(修身齊家治國平天下) 하였습니다.

  천하가 화평해지면 백성들을 쇄신(刷新)시키는 일은 다하는 것입니다. 백성이 쇄신되었다면, 법은 쓸모가 없습니다. 그러나 법이 없으면 백성들이 더러 덕으로 인도하고 예로 질서세우는 것을 따르지 않기도 합니다. 백성을 쇄신시키는 일에 있어서 형벌(刑罰)과 정령(政令)도 또한 필요한 수단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상적으로는 법이 없을 수 있다고 해도, 현실적으로는 또한 법이 없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는 법으로 다스리기 이전에 덕으로 다스리는 것이 우선이며 무조건 법으로만 해결하려 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펴왔다. 그럼에도 인간에게는 사리사욕(私利私慾)이 존재한다고 보았으므로 법의 존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2. 임금의 수신론(修身論)

 

  신용개는 임금이 모든 것에서 모범을 보임으로서 벼슬아치들과 백성들에게 모범을 보일 수 있다는 논리도 펴왔다. 대학을 인용하여 [修身. 齊家. 治國. 平天下]의 논리에 기초하여 자신의 덕을 닦는 것을 국가 통치에서 군주가 가장 먼저 그리고 근본적으로 힘써야 할 항목으로 제시하였다.

 

무릇 천하국가(天下國家)를 다스리는 데는 아홉 가지 근본 강령이 있다고 하였으니, (凡爲天下國家有九經曰; 범위천하국가유구경왈) 자신을 수양하는 것(修身也). 현인을 높이는 것(尊賢也). 친족을 친애하는 것(親親也). 대신을 공경하는 것(敬大臣也). 여러 신하들을 자기 몸과 하나로 생각하는 것(體群臣也). 서민들을 자식처럼 사랑하는 것(子庶民也). 모든 기술자들이 모여들게 하는 것(來百工也). 변방의 사람들을 회유하는 것(柔遠人也) 제후들을 포용하는 것(懷諸候也)등이다라고 하였다.

 

  중용에서구경(九經)의 논리(論理)’를 원용하여 그는 국가경영에서 군주의 수신을 가장 선차적(先次的)이고 기본적(基本的)인 일이라고 주장하였다. 아울러 덕과 법의 관계에 대한 인식에서 덕을 근본적인 것으로 앞세우면서도 적절한 인재의 등용을 중요하게 보았다. 그리고 맹자를 인용해서 군주의 선한 마음이나 법만 가지고는 국가 운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으며 오직 군주가 위에서 덕으로 이끌고 아래로는 시의에 적절하게 법의 수정하고 동시에 현명하고 능력 있는 인재로 하여금 군왕의 국가 통치를 보좌하는 방법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는 덕치(德治)와 인정(人情)을 근간(根幹)으로 하는 유학의 정치이념에 기초(儒學政治理念基礎)를 두고도 법제(法制)의 중요성을 나름대로 인정하고 구경(九經)을 정치에서 우선적으로 중시해야 할 지침(指針)으로 해석 한 것이다.

 

 

3. 인재(人才) 등용론(登用論)

 

  신용개는 사사로운 인맥과 연줄에 얽매이지 않고 올바른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길이라고 판단하였다. 그는현인(賢人)이 자리에 있게 하고 유능한 이가 그 직임(職任)을 맡게 한다면, 법이 실행되어 백세가 지나도 폐단이 없는 것이다.”라고 주장하였다.

  유교(儒敎)경전(經典)에 중용(中庸)의 구경(九經)을 인용하여 수신(修身)이 첫머리에 오고,

 현인(賢人)을 존중하는 것을 그 다음 에 두고,만약 위에서 덕을 잘 밝히고, 아래로 현인을 임용한다면 백성들은 저절로 교화(敎化)될 것이요, 법은 저절로 지켜져 풍속이 대도(大道)의 수준으로 향상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주장하며 현명(賢明)한 인재(人材)를 등용(登用)하되 임금이 매사에 솔선수범해야 됨을 역설하였다.

올바른 인재를 중용하려면 임금부터 마음을 바로잡고 수신(修身)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법을 하나씩 바꾸어가며 날마다 폐단(弊端) 하나씩 제거한다고 해도 폐단은 법이 생기는 것에 비례하여 생겨날 것이니, 장차 구제(救濟)할 수가 없을 것이다. 임금께서 이미 위에서 덕을 잘 밝히고 그것으로 백성을 쇄신하는 근본으로 세웠으며, 아래로 법을 바로잡아 수정하고 보완하는 시의(時宜)를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4. 주도(酒道)

 

  신용개는 성품이 호탕하고 술을 좋아했다고 한다. 때로는 사내종이나 늙은 계집종을 불러 서로 큰 잔을 주고받되 취하여 쓰러지면 술을 그만두기도 하였다. 특히 평소 국화(菊花)와 난()을 좋아하여 여덟 개의 화분(花盆)에 길렀는데, 어느 날 그가 집안사람들에게오늘은 귀한 손님 여덟 분이 오실 것이니 술과 안주를 마련해 놓고 기다리라.”고 명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해가 저물어 가는데도 손님은 오지 않았다. 해시(亥時; 9~11)경 이 되어 달이 중천에 떠올라 달빛에 비추어진 국화꽃잎이 희고 깨끗하였다. 그제서야 그는 술을 내오라 이르고, 여덟 개의 국화 분을 가리키며 말하였다.“이것이 내 좋은 손님들이다.”라고는 화분마다 각각 술 두 잔씩 열여섯 잔을 부어 놓고 자신도 잔에 부어 마시며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신용개도 또한 취하였다.

이요정 싯귀에는 남다른 재주가 있고 낭만이 깃들어있는 것도 있다. [이요정집(二樂亭集)]에 나오는 많은 싯 구절(詩句節) 중 지금도 잘 알려진舟下楊花渡<배타고 양화도에 내려서...>’가 현대글로 歌詞를 바꾸고 을 삽입하여 가수 성민호가 부른 현대 글주하양화도가 있다. 누구나 한번쯤 흥얼거릴 만큼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구시(舊詩) 와 현대판 노래가사를 여기에 소개한다.

 

 

                                                                                        수국추고목엽비

강마을 가을하늘 높고 ,바람에 낙엽은 날리고 水國秋高木葉飛

                                                                          사한구로정모의

차가운 모래 벌에 갈매기 더욱 희구나 沙寒鷗鷺淨毛衣

                                                                                  서풍일락취유정

날은 어두워지고, 놀이 배에 바람불어오니 西風日落吹游艇

                                                                   취후강산만재귀

취하여 강산이나 싣고 돌아갈거나 醉後江山滿載歸

<二樂亭集 卷6 舟下楊花渡 夕歸次季雲韻>

 

[노래가사] 주하양화도

노래; 성 민 호

밤하늘에 가을이 와서 낙엽이 날리는데,

모래사장 앉은 백구날개 더욱 새하얗네.

해는 지고 저문 날에 서풍에 배를 띄우고,

취하도록 마신 뒤에 강산 싣고 돌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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